전날 밤샘의 여파로 저녁도 안먹고 15시간 이상을 꼴았다.
엄마가 밤 10시에 밥 먹으라고 깨웠는데 낮에 잠봉뵈르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별로 배도 안고파서 다시 잤다는...ㅋㅋ
그렇게 거의 23시간 가까운 공복을 유지한 채로 평창 카페 방문!
그리고 밀가루와 설탕으로 공복 깨기.
어쩔~ㅋㅋㅋㅋㅋ
(사실 식전 애사비 살짝 마셔줌)
너무 맛있어서 재방문한 카페인데. 오늘도 맛있었지만...
스콘에서 떫은 맛이 느껴졌음. 소세지에도 이 떫은 맛이 느껴졌는데 아마도 베이킹파우더 맛 ㅜㅠ
머핀이랑 쿠키가 더 맛있는 듯 ㅎㅎ
엄마랑 반반씩 먹음. 머핀은 거의 나혼자 먹었고...
음료는 다 비싸고 카페인(커피 or 홍차) 들어있고 헤비한 것 밖에 없어서 걍 저런거 시킴.
맛있긴한데 설탕 ㅠ 페퍼민트티 내놔!
글루텐 소화효소 2개, 소화효소 2개 들이부어줌.ㅋㅋ
먹고 라마다 호텔로 출발했다.
체크인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주변에 돌아다니다가 3시 땅 치자마자 들어왔다.
복층 뭐야뭐야 멋있어...!
숙소 들어와서 또 응가쌈. 어제 엄청나게 처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소화효소 꼬박꼬박 먹어줘서 그런가? 굳.
강아지 침대로 추정되는 방석에선 오줌 지린내가 좀^^;;... 호두 엄청나게 신중하게 냄새 맡음 ㅋㅋㅋ
라마다 호텔 뒤에 양떼목장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도 방문.
인간 7000원, 강아지 4000원. 대관령까지 갈 필요도 없이 산책로가 엄청 잘되어있다.
1시간 코스라고 함. 햇빛이 뜨거웠는데 그늘은 바람불고 엄청 시원.
카페 직원분이 큰 종이컵 한개만큼 먹이체험 하라고 사료 줬는데 이거 들고 가니까 실내 우리에 있는 양인가 염소인가 우르르 밥달라고 나오는데 너무 무서웠음... 그래서 그냥 다 던져줌 으악 무서워 으른은 이런거 싫어한다이 ㅋㅋㅋ
알파카? 같은 애 한마리도 우리 밖으로 나온채로 풀 뜯어먹고 있었는데 호두 밟힐까봐 좀 무서워서 얼른 데꼬 튐.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운동장도 있었는데 여기는 그늘 한점 없어서 넘 뜨거웠음.... 이렇게 클 줄 모르고 물 안가져왔는데, 호두가 숨 넘어갈라고 해서 한바퀴 돌기만. 오르막은 안고다니고... 암튼 산책 굳!!
카페에 "산양유"도 팔고 있어서 사먹어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비싸고 귀한 산양유에 왜 초코랑 설탕을 타지...??
싶어서 그냥 패스. 커피 못먹어서 라떼도 못먹음. ㅡㅡ
아무때나 커피를 처마시던 지난날의 나... 도대체 잠은 어떻게 잔거지?
그러니까 그렇게 생체리듬 박살났지...
저녁은 피자로 결정! 애견동반 가능한 피자집 찾아서 들어갔다.
엄마가 맥주 한잔 시켰더니 카라멜 설탕 코팅된 땅콩? 같은게 안주로 나왔는데, 이거 개 맛있어서 멈출수가 없이 다먹었다... ㅋㅋㅋ 지금 보니까 이것도 직접 만드신 것 같은데...
파스타도 한접시 시켰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파스타 = 인간사료 느낌밖에 없었다.
한젓가락 먹으면 물리는 느낌? 양념이랑 면이랑 다 따로놀고. 사발로 나와서 먹다가 질림.
그런데 이 파스타는 아니야.... 양념도 직접 다 만드신 것 같은 깊은 맛이 났음.... 그 토마토 소스맛이 아니야...!! ㅋㅋ
파스타 면도 차라리 꽈배기 모양은 씹는 맛이라도 있지 국수모양은 도대체 미끄러지고 포크로 먹기 거지같다고만 생각했는데... 양념과 조화롭게 버무려져있어... 이런 느낌 처음이야.... 양도 딱 적당해서 싹싹 긁어먹음... 양념까지 긁어먹었다. 소스에 재료들이 큼직큼직하게 살아있는데 혜자로웠음.
베이컨 피자. 반 먹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어디 지리산인가 송이버섯 쓴다고 엄청 맛있다고 버섯피자 추천해주셨는데... 난 버섯 싫어해서 베이컨 피자 시켰는데... 이것또한 퀄리티가 남달랐다... 루꼴라를 같이 오븐에 구운 모습. 오븐에 굽고 저정도 양이면 얼마나 푸짐하게 넣어주신거야....치즈도 뭔가 달랐다... 그 피자 치즈가 아니야... 덜녹은(?) 생모짜렐라 덩어리가 군데군데 통으로 씹힘. 밀가루 도우도 프랑스 어디 밀가루 엄청 비싼거 썼다고, 단백질 함량이 엄청 높아서 쫄깃쫄깃하다고 말해주셨는데,,, 그건 조금 슬펐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건... 글루텐이 낭낭하게 들어있다는 것.... ㅠ 사실 그정도로 쫄깃거리지도 않았는디 ㅋ
암튼 개존맛탱, 인생맛집이다...
그냥 숙소 들어가기 아쉬워서 근처 카페 한번 더 들러서 후식 초코모카 케이크.
초코케이크인줄 알았는데 커피맛도 나서 잠 못잘까봐 조금만 먹었다.
이런거에 디카페인 써줄리가 없잖아...
크... 위에 초콜렛 코팅은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밀가루와 생크림과 초코와 커피 조합이 환상적이었음~~~
숙소 들어가서는 욕조가 멋있길래 ㅋㅋ 목욕물 받아서 목욕 좀 하고. 스트레칭 하다가 11시 반쯤 잠들었다..
나는 불켠 상태로도 꿀잠 잘 수 있는 능력이 있지...
담날 6시 30분 미라클 모닝 기상해서 어제 봐둔 강아지 운동장 왔는데 다 잠겨있었다. 뭥미 ㅡㅡ
체크아웃 하고 나갈때도 다 잠겨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