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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슬로우쿠커로 양파 카라멜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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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양파 카라멜라이징 해놓은 게 떨어졌는데

카카오톡 톡딜에서 무안 햇양파 5kg에 배송비 무료 12700원에 판매중이어서 구매했다.

양파가 엄청 크고 싱싱했다. 배송은 다다다음날 쯤 도착했다. 급한게 아니니 상관없다.

 

카라멜라이징한 양파는 양파 샌드위치나 양파 스프로 바로 사용해도 좋고,

카레나 볶은 김치, 제육볶음에 설탕 대신 넣으면 은은한 단맛이 나고 감칠맛도 높아져 애용한다.

양파 카라멜라이징은 양파의 수분을 날리고 당을 압축시키는 과정에서 혈당 논란이 있지만 

집에 당뇨인이 있어 무지성 설탕 사용보다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사실 내가 설탕 먹기 싫어서 그렇다

 

어마어마하게 싱싱한 양파다. 주먹보다 더 큰 양파도 있다. 돈이 아깝지 않다.

양파 껍질을 벗겨주고 한번 씻어준다.이제부터 양파 채썰기를 들어간다.

양파 채썰기는 양파 꼭지쪽을 반으로 갈라서 양파를 눕혀서 결대로 썰어준다.

꼭지에 붙은 양파는 잘 안떨어지는데 어차피 가열하는 중에 흐느적 거리면서 다 풀어지기 때문에 대충 썰어준다.

 

눈물을 질질 흘리며 양파를 썰어주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양파를 자르면 그나마 눈이 덜 맵다.

4.5L 슬로우쿠커에 수북하게 넣었는데 실제로 양파 3kg 정도밖에 안들어가는 것 같다.

껍질 벗긴 남은 양파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슬로우쿠커를 HIGH 에 맞추고 뚜껑을 살짝 열어두었다.

늘러붙지 않고 조금이라도 물을 증발시키려는 의도였는데...

그냥 딱 맞춰 닫아도 별로 상관 없는 것 같다.

 

뚜껑덮고 2시간이 지났다.이제 슬슬 양파에서 물이 나온다.

쿠커 옆면에는 말라붙은 양파가 생겼다. 

밑의 양파는 흐물흐물하고 위쪽 양파는 아직 쌩쌩하므로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뒤적여준다. 

다시 뚜껑을 덮어준다.

 

다시 한시간 반이 지났다. 양파의 숨이 팍 죽고 물이 흥건하게 생겼다.

이 물을 증발시키고 양파를 익혀야 맛있는 카라멜라이징 양파가 완성된다.

이때부터는 뚜껑을 덮지 않는다.

 

2시간 뒤 양파

이제부터 시작이다. 많이 뒤적일수록 물이 더 빨리 증발해 자주 뒤적여준다.

방치하면 쿠커 벽쪽 양파부터 타버릴 수 있다. 30분에 한번씩 뒤적여준다.

 

30분 뒤 양파

다시 30분 뒤, 이때쯤 물이 제법 줄은 것 같아 집에 있는 이즈니 버터 80g을 넣어주었다.

버터가 없다면 다른 기름을 써도 되지만 버터의 풍미 때문에 버터를 사용했다.

살짝만 뒤적뒤적 해주면 금방 녹아 없어진다. 

 

다시 2시간 뒤 양파이다. 제법 걸쭉해지고 노릇노릇 해져서 불을 껐다. 

기호에 따라서 더 가열해도 된다.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서 멈췄다. (사실 너무 힘들어서...)

대략 11시간 걸렸다.

웍 앞에서 쉴새없이 2시간인가,

슬로우쿠커에 맡겨놓고 운동도 갔다오고, 산책도 갔다오고 컴퓨터도 하다오는 11시간인가..

확실히 팔은 덜 아프다.

 

완성된 캐러멜라이징 양파는 지퍼백에 넣어 납작하게 만든 뒤 냉동실에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떼서 쓰면 된다.

얼리기 전 칼등으로 살짝 분리시켜놓으면 쉽게 떨어진다.

3kg의 양파가 대략 900g으로 줄어들었다.

 

 

이제 슬로우쿠커에 늘러붙은 양파를 떼어내야한다.

 

힘으로 떼면 너무 힘들고 잘 닦이지도 않으므로 쿠커에 물을 꽉차게 붇는다.

뚜껑을 덮고 HIGH로 기다린다.

 

3시간 뒤이다. 건더기가 살짝 떨어진 모습이다.

여기서 부드러운 실리콘 주걱으로 늘러붙은 양파를 살살살 긁어주면 손쉽게 다 떨어져나온다.

최대한 구석구석 긁어내야 덜 힘들다...

뜨거운 물을 한김 식힌 뒤, 물을 버리고 중성세제로 세척해준다. 

이 때 슬로우 쿠커 내솥이 뜨거운 상태에서 찬물을 부으면 균열이 갈 수 있으니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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