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디다 자가치료 8일차, 외식과 두통의 원인?

오늘 아침은 일어나자마자 속이 더부룩했다. 어제 자기 직전에는 거의 소화 된 느낌이었는데.
위장 망가지고 자주 이런다.

모닝 소화효소, 자몽씨 추출물 섭취해주었다.
벌써 8일차라니, 자몽씨 추출물은 일주일만 더 먹고 마늘 추출물로 갈아타야겠다.

점심에 방문한 생오리 구이 집.
오리가 좀 냄새가 나서 다 훈제로 파는거라고 들었는데...  냄새 하나도 안났고 부드럽고 쫄깃거리는게 아주 맛났다.
부위 설명 읽어 보고 구워먹으니 더 맛있는 듯 ㅎㅎㅎ

강아지 출입 금지라 내가 차에서 강아지 보면서 엄마,아빠 먼저 2인용 시키고,
강아지 바톤터치 받고ㅋ
나는 후발주자로 300g 짜리 작은접시 추가해서 먹었는데,
그걸 혼자 다먹었는데도 배 안부름.
구우면서 기름이 많이 날아간것도 아닌것 같은데, 애초에 지방이 적어서 포만감이 안느껴졌나보다ㅡㅡ

문제는 이게 아니었다...

같이 나온 겨자소스 부은 부추 겉절이가 매운 맛도 없고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던 것!
엄마가 이거 좀 달지 않냐? 했을 때 소스가 뭐 얼마나 묻어있다고... 아주 맛있구먼~ 하면서 그냥 먹었다.
그런데 윗쪽 부추는 괜찮았는데 밑으로 갈수록 소스에 담궈져서 점점 달아지는게 심상치않아서 겉절이는 스탑...

그리고 먹고 나와서 10분뒤부터 관자놀이 찌릿찌릿 두통 시작...
머리가 아파서 계속 문질렀다...
흰쌀밥만 먹으면 바로 올라오는 이 두통ㅜㅠ
부추겉절이에도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 두통이 단순 스파이크 두통이라고 생각했는데... 두통 온 순간 혈당 찍어봐도 안높은 적도 많았다. 애초에 혈당 오르기 전부터 머리가 찌릿찌릿 아프기 시작함.

아마도 설탕 들어온 순간 내 뇌에 칸디다가 난리 치는거거나 ㅋ 그냥 첨가물 문제 일 수도 있겠다 싶다. 10년 째 원인 못찾고 있음 ㅋㅋㅋ 설탕 들어와서 난리 쳤다기엔 어제 디저트 먹고도 멀쩡했는데...

암튼 오리집 다음으로 10분간 차타고 이동한 카페. 아빠가 달다구리한거 먹고 싶다고해서 시킨 수제 양갱. 나도 아주 조오오오금 잘라서 한입 먹어봤는데 흑임자맛 완전 맛있음!!

엄마는 카모마일, 나는 메밀차 시켰는데
나도 한잔 따르고 식을때까지 기다리다가 한입 먹으니 자스민맛 카페인 으퉤퉽퉤퉤 하고 봤는데 엄마가 메밀차 마시고 있었닼ㅋㅋㅋㅋ
그리고 깜짝 놀라심... 그걸  몰랐다니,,, 리얼 막입

계속된 두통으로 카페에 앉아서 스쿼트 하고 런지 하고 나가서 좀 걷고 별 지랄을 다 했는데 관자놀이 두통에 귀 뒤쪽 편두통까지 시작되었다.

집에 와서도 8시 반정도 까지 계속 머리아픔.
점심을 고기밖에 안먹었는데도 약간 졸렸음.
부추 겉절이 소스 의심200%

부모님이 운동삼아 하나로마트 갔다가 돌아오셨다.
오늘 마침 할인 행사 중이라 돼지고기 가격으로 소고기 겟 해오쉼~!!
1등급은 다 팔렸다고 아쉬워하셨는데 나는 오히려 좋았다.
요즘은 기름 낀 고기는 피하고 그 지방량을 올리브유나 코코넛 오일로 채우기 실천 중.

그런데 양이 너무 적어보여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ㅋㅋㅋ 일단 배부르라고 땅콩 몇 알 까먹음.

그리고 고기가 적으니 젤 기름진 업진살부터 구워서 많이 못먹게 식욕을 떨어뜨릴려고 했는데...
미친, 세 조각 먹으니까 갑자기 속이 탁 막히면서 느글느글,,,,!! 효과 확실했다...
느끼해서 띵~함... 쌈장 퍼먹으면서 겨우 겨우 다 먹었다...
업진살 저거 입막템 물건이네,,,
우리 집이였으면 당장 쟁여놨다 ㅋ
단 돈 6000원에 이런 포만감이?! ㅋㅋㅋㅋ

고기와 곁들인 구운 마늘, 더덕 구이
소고기가 너무 느끼해서 마늘을 미친 듯이 먹었다...ㅋㅋㅋ

후식으로는 미니사이즈 사과 반개.
사과 안먹으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사와서...
어쩔 수 없이 ㅋ
로컬 푸드라는데 많이 달지 않고, 새콤하고, 쥬시하고, 사과향이 돌아버렸다... 이런건 먹어줘야지!

그리고 뭔가 심심해서 땅콩도 한주먹 더!!

평소 사과 먹고 당이 궁금해서 재봤다.
위장에 소기름이랑 땅콩기름을 너무 발라놔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양호 하다?

두통이 끊긴 줄 알았는데 밤 되니까 다시 귀 뒤쪽이 욱신욱신 거린다. 내일은 안아프기를...
달달한 양념에 호되게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