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이하여 이른 아침부터 호두를 데리고 강원도로 출발... 하였으나
예상보다 길이 막히고... 차에 남은 기름으로는 휴게소 까지는 못갈것 같아 일단 고속도로를 빠져서 내려왔다.
근처에 주유하고 어차피 늦었으니 아점이나 먹을 겸 카페를 찾았다.
반려생활 앱에서 현재위치와 거리순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곳 중에 좋아보이는 곳을 골라서 방문했다.
경기도 성남, 처음 방문해보는 동네였는데 길이 넓어서 운전이 조마조마하지 않았다.
주차공간이 딱 한자리 있어서 운좋게 주차했다.
10시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북적북적 거렸다.
메뉴판이 잘 되어있다. 글씨도 진하고 재료도 설명해주고 맘에든다.
당근라페 잠봉 샌드위치, 채소 치즈 오믈렛, 브런치 플레이트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티, 얼그레이티를 시켰다.
그리고 이 카페에 온 이유인 강아지 팬케이크도 시켰다.
사장님이 음식이 30분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뭐...
강원도까지 가기는 이미 글렀어서 상관없었다. ㅎㅎ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칸막이?? 형식으로 프라이빗하게 되어있다.
옆테이블의 모르는 사람이 아는척 하면 짖는 우리 호두를 위한 곳이랄까??
앉아있는 내내 아무도 안마주치니 한번도 안짖었다.
대형견들도 많이 와서 얌전히 식탁 밑에 앉아있었다.
가장 안쪽은 호두 자리. 안심이 되는지 잘 앉아있었다.
초예민보스가 힘풀고 엎드리기까지... 둔감화 교육의 장족의 발전이다...
30분 뒤에 나온 채소 치즈 오믈렛, 당근라페 잠봉 샌드위치, 브런치 플레이트.
비쥬얼이 굳이다.
최대한 키토...프렌들리하게... 고른 채소 치즈 오믈렛.
직접 먹어보니 간도 딱 맞고 안에 야채도 야무지게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샐러드 드레싱도 두가지 고를 수 있었는데
어른입맛을 위한 발사믹 올리브유, 초딩입맛을 위한 허니머스타드를 고를 수 있다.
예전이면 허니 머스타드를 골랐겠지만,
최대한 키토 프렌들리하게...ㅋㅋ 올리브 발사믹으로 골랐다.
보통은 샐러드 이렇게 많이 주지 않는데 루꼴라가 푸짐했다.
오믈렛 먹으면서 살짝씩 느끼해질때 베이컨이 한조각씩 먹으니 간이 적절하게 딱 맞았다.
오믈렛 한그릇 다 먹고나서 당근라페도 한입 먹어보라고 뜯어줬을때 그냥 맛만 보려고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먹었다... 라페도 맛있고 무엇보다 저 빵이... 겁나게 맛있는 빵이었다.
(나갈때 빵 파는지도 물어봤는데 사장님도 사오시는거라구 ㅎㅎ;;)
브런치에 소세지도 맛있는 소세지 쓰시고,,, 일행이 먹다 남긴거 내가 다먹었다. 큭,,,
뒤이어 나온 강아지 팬케이크.
엄청 클줄알고 사장님한테 그냥 한조각만 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작은거라고 남으면 싸가면 된다고 하셨다.
근데 진짜 작았다. 비쥬얼도 크기도 아기자기해서 너무 귀엽다.
호두 시식 전 직접 먹어보았다.
링 모양으로 된 과자는 바삭꾸덕고소해서 엄청 맛있었고 (다뺏어먹고 싶을정도)
흰색 크림은 고소한맛, 팬케이크는 그냥 무맛, 간 하나도 안한 애기 과자맛이었다.
호두도 바삭바삭한 과자를 제일좋아하고...
팬케이크는 잘게 잘라서 계란 반숙 흠뻑 적셔서 주니까 잘먹었다.
애견동반 레스토랑이라 방문한 거였지만
음식이 정성스레 맛있는 간만에 발견한 맛집이었다.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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