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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여행 중 진드기 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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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중 수요일 아침,

모닝 루틴 밥 안먹기 하면서 실랑이 하던 중

호두 똥꼬 주름에 붙어있는 낯선 점을 발견했다.

 

응가가 붙어있나? 싶어 자세하게 보고싶은데 호두는 자꾸 도망가고,,,

안보여줄려고 하고 잘 안보였다. (눈 침침)

아침 다 먹고 난 뒤 다시 자세히 보니까,

볼록 튀어나와있는게 맞았고 약간 반짝였고 다리까지 붙어있어서

진드기 맞다고 소리질렀다..

 

동생이 호두 단단히 잡고있는 동안

끝까지 주둥이 박고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진드기를 겨우 떼냈다.

호두도 기분 나빠서 으르렁으르렁;;

그때부터,,, 설마해서 온몸을 뒤지니 진드기 몇 마리가 속속 보였다...

다행히 핀셋을 가지고 와서 20마리 정도 잡아냈다.

귓속에는 안 붙어 있었는데 무슨 볼따구까지 다 붙어있었다.

장난이 아니라서 바로 근처 동물병원으로 달려가서

2시쯤에 프론트라인 바르고 왔다.

그리고 이날 저녁,,, 뒤져보면 뒤져볼수록 어마어마하게 붙어있었다.

기절 할 뻔 했다. 들른 잔디밭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 붙어왔는지는 짐작이 안가는데...

 

아마도 그저께 들른,,, 산양큰엉곳,,,이 아닐가 싶다.

첫번째 사진이 실제 밝기다. 밀림 그 자체,,,

기본 산책로는 깔끔했는데, 되돌아가자니 왔던 길로 가기는 시시해서

옆에 있는 산길?로 나왔는데,,,

이 길은 사람도 없고 바위도 험하고 길 같지도 않고 솔직히 좀 무서웠다. 

엄청 우거져있는 곳이었는데 여기가 가장 의심된다... ㅋㅋ

의외로 벌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야 의심중이다.

 

프론트라인 바르고 9시간 후.

저녁에 추가로 50마리정도 잡은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호두띠,,, 저 이불은 버렸다.

약 바르자마자 죽을 것 같았는데 쌩쌩했다.

손으로 잡는건 한계가 있는것 같아서 약발 돌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약 바른지 24시간 지났는데 비실비실거리지도 않고 멀쩡히 기어다닌다.

잊지 않고 터뜨려줄것. 머리?를 확실히 안 터뜨리니까 몸 어디 찌부되도 돌아다닌다.

 

목요일 밤도 열심히 잡았다.

약 바른지 30시간이나 지났는데 피 빨아먹고 크기가 더 커졌다. ㅡㅡ

말라비틀어지지도 않고 떼어내서 휴지에 닦으니까 와글와글 기어서 탈출한다.

 

나한테도 왔다.

목욕할 때 보니까 배에 없던 점이 생겨서 유심히 보니까 진드기였다.

휴지에서 확실히 처리하지 못한 넘이 기어 나왔나보다.

목욕하고 나와서 핀셋으로 뽑았다. 끔찍,,,

물려봐서 하는말인데(?) 하나도 안 간지러웠다...

호두도 자기 몸에 뭐가 있는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ㅋㅋ

 

프론트라인 바르고 52시간 후.

호두가 자고 있던 이불을 보니 군데군데 죽은 진드기가 있었다.

이제야 말라 비틀어지나 싶다.

피부에 이빨 박고 있는 애들도 납작해지고, 죽어서 털 바깥으로 나왔다.

두마리 정도 이불 옆 벽 타고 오르던 진드기가 있었는데,,, 터뜨려줬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진드기는 볼 수 없었다,,,

제주도 가서 진드기도 붙어오고 피나서 딱지도 생기고 호두 다사다난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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